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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아주경제 수습기자가 된 은별의 메시지💌
- 은별짝꿍
- 조회 : 676
- 등록일 : 2024-09-20
안녕하세요. 은별짝꿍입니다😉
지난 3학기 동안 룸메이트기도 했고 항상 붙어 다녀서
혼자 있을 땐 서로가 어디갔냐는 말을 듣고,
취업도 같이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곤 했었는데요,
(입사 동기가 되진 못해서 아쉽지만)
제 친구이자 동기인 은별이가 여름방학 중 전형을 거쳐 '아주경제' 수습기자가 되었습니다!
짝짝짝✨
15.5기 다희님과 입사 동기라 적응하는데 힘이 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습니다.
지난 8월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는 은별이의 말을 듣고
'왠지 이번에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축하할 준비와 혼자 학교 다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막상 혼자 학교에 돌아오니 옆자리가 허전해서 매일 같이 연락을 했답니다...
그렇게 몇 주가 흘러,
'은별이가 취업한 이야기를 세저리 이야기에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모 동기가 "네가 쓰는 게 맞다"라는 말로 힘을 실어줘서
세저리와 취업에 관련한 이야기를 추석 연휴 동안 써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은별이가 귀한 연휴에 무려 한글 파일 6장에 걸쳐 정성스럽게 써준
입사 후일담 및 공채 팁을 아래에 싣습니다.
자랑스러운 동기이자 좋은 친구,
멋쟁이 은별에게 늘 응원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면서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지난해 5월 민송백일장에 참여한 은별과 은별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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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6기 이은별입니다.
세저리에서 체육대회, 대청소 등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고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저리에서의 모든 순간 순간이 행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취업에 대한 압박이 오는 시점부터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달라지는 논제와 이슈를 공부하다보면, 그동안 쌓았던 지식이 흩어지기도 하고 또 새롭게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최종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받기 전까지 기자를 준비하는 지난 N년간 대체 무엇을 한 건지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전 더 대학원에 와서 내가 무엇이 바뀌었는지, 어떤 걸 배웠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했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성실하게 배운 것이 있다면 그걸 꼭 명심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튼튼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으니까요! 마음을 꼭 챙겨가면서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채용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기자 채용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틈새시장을 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틈새시장은 바로 경제지였는데요, 경제지는 종합지와 방송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을 뽑는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추후 전문성을 기르기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 경제지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려고 결심했던 것 같아요.
또 경제지는 단순히 경제만 전달하지 않고, 경제 외에 사회, 정치 분야도 다루기 때문에 경제지 기자가 되어도 정치부 기자로 국회를 출입할 수도 있고, 사회부 기자로 여러 현장을 누빌 수도 있답니다!
(꼭 그 틈새시장이 경제지가 아니고, 지역지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신문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경제지 기자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했는데요,
우선, 시사상식 공부는 ‘신문’을 교과서로 삼았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신문의 좋은 정보와 글감을 모아두면 결국 논술에도 사용할 수 있고, 상식에도 도움이 되니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신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전 아무래도 경제지를 준비하다보니, 한겨레와 경향에 정말 좋은 기사들이 많지만, 한겨레와 경향은 경제와 산업 분야 이슈를 다루는 비중이 적다보니까 조선일보를 가장 많이 읽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반도체와 무역에 관심이 많다보니, 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이 풍부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시간이 나면, 한겨레와 경향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1) 시사일기
시사일기는 제쌤이 추천해주신 공부법인데요, 시사일기는 그날의 신문을 읽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를 뽑아 그 내용을 요약하고, 이 이슈에 대한 내 의견을 적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논술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뽑아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사일기를 꾸준히 쓰면서 그와 관련한 논술을 적을 때, 미리 손으로 적어본 적이 있어서 더 술술 잘 적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신문을 읽고 단순히 넘기는 건, 이슈들이 휘발성이 강하기에 더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분명 신문에 쓸모 있는 지식이 많은데, 이를 기록하지 않으면 제대로 써먹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2개의 시사일기를 꼭 작성하려고 노력했어요!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써보는 걸 정말 추천합니다!
그리고 언론진흥재단에서 <뉴스읽기 뉴스일기> 공모전이 있으니, 이를 목표로 삼아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경제용어스터디
신문을 읽고 하루하루 그 이슈를 공부하면 하나의 경제용어를 알 순 있지만, 그 하나의 경제용어가 현재 경제 상황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와 같은 맥락을 알 수 없고, 심지어 그 유의어와 구분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DSR와 DTI, LTV는 한 카테고리로 묶일 수 있는 부동산과 관련한 개념인데 한번에 공부하지 않고 따로따로 공부하다보니, 이를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전 경제용어스터디를 꾸려서 격주로 한시간씩 만나 스터디원끼리 자료조사한 내용을 발표하고 함께 공부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파트를 배분해서 각자 자료조사를 열심히 해오고, 이를 발표하고 마지막엔 서로 퀴즈를 내면서 주식, 부동산, 금리 등과 관련한 경제 용어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구글 드라이브에 정리해놓았는데, 실제로 논술시험 전날에 간단히 복습했더니 상식시험에서 헷갈리지 않고 맞출 수 있었습니다.
3) 논술
논술은 제가 가장 자신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여전히 정답을 찾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이라고 생각해요.
바쁜 세저리 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논술을 쓰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떻게든 꼭 주1회 논술을 쓰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 꾸준히 논술을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논술을 차별화할 수 있는 자료를 열심히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논술에서 일관되고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일관되고 논리적인 논술을 쓰는 게 어렵다면, 나만의 차별화된 근거가 있다면 논술이 더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논술을 뒷받침할 자료를 차별화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급하게 그날 논술을 쓰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칼럼, 기사를 찾으면 차별화된 근거를 찾기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논술 쓰기 전날부터 도서관에 가서 그 주제에 맞는 책을 다양하게 발췌독했습니다! 폭넓게 읽어보고 논제와 밀착한 책을 대출해 꼼꼼히 읽으며 그 이슈를 깊게 이해하고 책에서 나온 근거를 잘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논술이 언론고시의 가장 큰 관문인 만큼, 논술 공부를 다양하게 해보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아요. 정답이 없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의견만 듣지 않고 남의 글도 다양하게 보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4) 자소서
<그 회사여야 하는 이유>가 잘 드러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실제로 1번 문항에 “아주경제여야 하는 이유”로 소제목을 적었습니다.
언론사 분석을 한 뒤에 언론사가 어떤 점을 잘하고 있는지, 자신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녹여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세저리의 데이터 저널리즘 수업
요즘 데이터 저널리즘과 AI 등에 관심 있는 언론사들이 많기 때문에 세저리에서의 경험을 잘 활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세저리에서 데이터저널리즘 수업을 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직 부족한 실력이지만 데이터 저널리즘을 배우고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는 얘기를 썼습니다!
5) 르포
르포 전형에서 두렵지 않을 수 있던 이유는 르포를 미리 경험해본 세저리 동기들의 노하우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르포 장소로 예상되는 곳을 꼭 미리 찾아가보세요. 그래서 직접 시장 상인에게 말도 걸어보고, 기사도 한번 완성 시켜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전 남대문시장, 탑골공원, 인사동 등을 미리 가서 한 바퀴 둘러보면서 간단히 취재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시간 안에 기사를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단비뉴스 기자이기 때문에 르포 전형은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시간 조절 잘하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면접
면접 준비는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직접 사람 앞에서 입으로 뱉어보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수님, 동기들에게 적극적으로 부탁해서 면접 전 여러 번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경제지라고 해서 경제 지식을 어필하는 것도 좋지만, 이보단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사회부 기자가 되고 싶다고 솔직히 말하며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경제지에서 사회부 기자로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의 얘기를 진솔하게 말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어 유익한 내용을 적으려고 노력했으나, 아직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만약 자소서, 논술, 면접과정 등에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항상 모든 세저리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