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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두둥) 집에 못 갈 뻔한 이야기 (feat. 편집국장 선거)
- 치맥 먹고싶은 선관위장
- 조회 : 958
- 등록일 : 2024-06-17
안녕하세요. (수요일까지 국장선거 이의신청을 받고 있는) 선관위원장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단비뉴스 회의시간에 차기 편집국장선거가 있었죠!
두둥!
핫 근데 잠시만여...
국장선거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바로 학우들의 원활한 투표를 위해 열심히 물밑 작업한 선관위원들의 이야기입니다!
(선관위원들+a에게 치맥 사주신다던 안쌤 보고 계신가요)
안쌤 말에 따르면 단비뉴스 선관위는 꽤나 최근에 만들어진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출범 이후 국장선거때마다 선관위들이 합심해 새롭게 정비하고..레벨업을 하고 있는 중인데요,
지난, 지지난 선관위원이었던 은수, 은송, 호원 기자가 야무지게 기틀을 잘 마련해놓고 간 덕분에
(박수 짝짝)
이번 선관위는 좀 더 시야를 넓혀 보완할 점은 없는지 둘러보고, 개선할 시간이 있었답니다.
두둥. 그리하여 (소소한 것이지만) 크게 두 가지 정도 개선을 했는데....
(선관위원들+a에게 치맥 사주신다던 안쌤 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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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관위 업무 매뉴얼 제작>입니다.
선관위원 역할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구요.
(선생님들은 선관위와 상관도 없는 사진을 왜 배경으로 깔았냐고 하셨지만 선관위장은 꿋꿋하게 바꾸지 않고 있다. 선관위장)
(이거 외 12장의 페이지로 매뉴얼이 마련돼있다. 선관위장)
팀원들이 이 매뉴얼을 꼼꼼하게 읽어준 덕에
여러 잡다한 ㅎ.ㅎ 일들을 스무스하게 처리할 수 있었답니다.
( 매뉴얼을 꼼꼼하게 보고 의문점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최 모 기자, 부지런히, 신속하게 소통하며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해주는 조 모 기자, 최 모 피디의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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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투표용지 제작>입니다.^0^
원래는 흰 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쓰는 방식이었는데,
성명 오기로 인한 기권표를 방지하고 선거권자들의 효율적인 투표를 돕기 위해 용지를 만들었습니다.
또 부정 투표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업무를 담당한 원석 기자가 무려 90장에 일일이 싸인을 했습니다!
(선관위원들+a에게 치맥 사주신다던 안쌤 보고 계신가요)
ㅎㅎ
이외에도 선관위원들이 참 고생 많이 했는데 (선관위원들+a에게 치맥 사주신다던 안쌤 보고 계신가요)
벼리 기자는 선거일 전까지 취업생 중 부재자 투표 참여자 명단과 톡방을 관리하고, 선거 당일에는 카톡으로 중계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역할인데, 역시 벼리 기자 특유의 순발력과 꼼꼼함으로 부재자 투표 톡방을 잘 이끌어줬답니다. 투표 톡방 대표 이미지까지 만드는 섬세함까지 발휘했다는 사실..
(선거 끝난 후) 벼리 기자 : ?? 언니 온라인 중계.. 타자 느린 사람 절대 맡으면 안 되겠다.. (탈진)
진주 피디(가운데)는 공약 발표 때 재학생 부자재 투표 참여자를 관리하고, 공약 발표 시 사진 촬영, 현장 개표 확인 등 서포트를 담당했습니다. 문화관에서 밤을 많이 새는 걸로 알고 있는데(제발 그러지 마세요...), 그런 와중에도 정말 책임감 있게 업무를 잘 처리해줬답니다. 제가 부재자 투표 참여자를 알리고 구글 시트에 접속하면 바로 들어와서 확인하는 부지런함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공약 발표 때 진주 피디가 직접 찍은 후보자들 사진은 정말 일품이라는 사실...
원석 기자는 오프라인 담당이었는데, 후보자 공약 발표 시 무려 캠코더를 들고와서 영상을 찍는 적극성을 보였고, (하지만 용량문제로 세저리 이야기에는 핸드폰 영상이 올라가서 슬프네요) 선거 전날까지 당선 규칙도 꼼꼼하게 확인하는(+의사 정족수까지 묻는 치밀함) 등 전직 학생회 출신다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다들 공지를 정말 빠르게 확인해주고, 진행 상황을 잘 공유해줘서 덕분에 많이 배우고 수월하게 일했습니다.
(선관위원들+a에게 치맥 사주신다던 안쌤 보고 계신가요)
하핫. 선관위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팔이 안으로 굽는지라..^^^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ㅎ
일단 이날 투표 참여 인원은 요렇게 됐고요.
(참고로 2,3차 투표때 온라인 인원 변동으로 전체 참여 인원과 과반도 바뀌긴 했습니다)
(업무중이라 바쁠텐데 취업생이 무려 4명이나 참여했다는 사실..!!!! 면접보는 와중에도 투표권을 행사하려고 애써준 학우도 있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단 인사 전합니다..!!!)
그리고 당선 방식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과반 득표를 받은 사람이 당선됨.
2.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2순위가 결선 투표를 치름. 과반 득표를 받아야 당선.
3. 과반을 넘지 않을 경우 재투표 실시.마찬가지로 과반 득표자가 당선.
그리고 이번 국장 선거 후보자는 총 4명이었습니다.
(두둥 다들 너무 귀엽죠.)
이어서 정견발표를 시작했는데요!
1번 박세은: 사실 저번 시간에 공약 발표 후 다른 후보들 공약 들으며 반성을 많이 했다. 단비의 발전에 기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은 후보들이 많아, 자신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반성하면서 시작하겠다. 선거 때부터 들리는 이야기가 있다. '자발성 존중하는 조직이 흥한다'는 제쌤 말씀처럼, 제가 유일한 자진 입후보자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입후보한 저를 뽑아주시면 좋겠다. 제가 만약 당선된다면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잘 받아서 실천하는 국장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전에 공약발표 때 여러분을 뒷받침하는 국장이 되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그런 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번 문준영: 현직 국장도 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되는데,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 나와있다고 생각한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다. 뽑힌다면 열심히 하겠지만, 자진 입후보자도 있다. 차기 국장이 잘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학기를 잘 마무리 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다.
3번 양혁규: 제가 지난번에 공약을 더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말씀 못드린 게 하나 있다. 단비서재 책상 다리 하나가 빠져서 불편함 겪는 경우가 많다. 단비서재 책상 교체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린다. 뒤늦게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금 확신이 없는 건 아니고 진짜 해보고 싶다.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 장점은 동기, 선배분들이 봐주신 것처럼, 공감하고 듣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이해하고 고민하고 대안도 제시해주는 그런 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분들에게도 제 장점이 좋게 보여서 다들 좋아해주시고 챙겨주시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켜주시면 열심히 해 보겠다. 일할 때 재밌게 해야 한다는 스타일이라서, 기꺼이 광대가 되겠다. 간부분들과 재밌게 잘 해보겠다.
4번 이채현: 저를 추천해주신 양혁규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뽑힌다면 감사히 하겠지만, 앞에 세 분이 너무 쟁쟁하시고 단비를 위해 힘써주실 걸 잘알고 있어서 지지만 해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 감사드린다.
(짝짝짝) 다들 어쩜 이렇게 말을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투표 시작!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개표 상황을 바라보는 세저리민들)
과연 결과는...!!!
두둥...!!!!
박세은 후보와 양혁규 후보가 엄청난 접전을 벌였답니다..!!!
과반득표자가 없어서 결선 투표를 하게 됐습니다..!
(혹시나 이런 상황 발생할까봐 선관위원들은 투표용지를 150장 만들어왔습니다)
결선 투표에 앞서 후보자에게 다시 연설할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1번 박세은: 일단 저를 뽑아주신 22분께 감사드린다. 저 뽑아주시면 열심히 할 수 있다. 다른 후보분들이 내건 공약도 저도 당연히 할 수 있는 공약이다. 자신감 있게 말씀드린다. 저를 뽑아주시면 감사하겠다.
3번 양혁규: 감사드린다. 다른 표를 찍으신 분들을 설득해야 하는 건데, 저를 뽑아주시면 열심히 할 텐데, 저를 안 뽑아주신 분들 마음에도 들도록 하겠다, 최고의 광대가 되겠다. 제가 잘하는 게 포용이다. 포용 잘한다. 한번 저를 기대해주시고 믿어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둘 다 정말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을텐데 청산유수, 자신감있게 말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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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다시 투표를 하고..
개표시작..!
?????
?!!!
^_^!!!!!
(웅성웅성) : 아니 뭐야??????
(웅성웅성) : 어떻게 저럴 수 있어??
(웅성웅성) : 와..... 말이 돼????
개표 결과...
동률이 나왔더라구요..!
정말 손떨리는 현장이었습니다.
결국 재투표(3차 투표)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규정상 원래 결선투표 방식을 준용해 연설을 해야 하지만...!
시간상 생략을 하고 곧바로 스피디하게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두구두구
.
.
아....!
정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치열한 접전 끝에
양혁규 후보가 다음 학기 편집국장으로 최종 당선됐습니다..!!
당선 소감과 후보 소감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양혁규 당선 소감: 감사합니다. 22표, 26표 나왔는데, 세은 씨 선택하신 22명의 학우분들도 학교생활 잘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요. 선생님들도 걱정 안 하시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중간에서 다리 역할도 잘 하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박세은 후보 소감: 저를 뽑아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그래도 기쁜 게 어쨌든 단비 안에서 저를 22분이나 지시해주셨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1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세저리 생활을 그렇게 못하진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드리고, 양혁규 후보님 너무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더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둘 다 단비를 잘 이끌만한, 출중하고 멋진 장점이 있는 기자들이라 (아마도) 단비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선거가 이뤄진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다음에 선생님 말씀도 놓칠 수 없죠. 간단하게 보고하면,
석쌤 : 제가 2020년에 처음 세저리에 왔는데 그해에 봤던 국장 선거부터 해서 지금까지 4학기 진행되는 국장 선거 중 이번 선거가 가장 치열했고 또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 여러분들이 오늘 선거에 그냥 투표권만 행사하는 구경꾼이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 과정 자체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안쌤 : 양혁규 신임 국장이 되어서 너무 반가워요. 다만 공약이 전부 다 MB 스타일이에요. 여러분들이 잘 감시하고 조언해 주시길. 박세은 기자님은 원래 두 번째 학기 바로 되기 힘들어요. 한 번 더 하면 될 수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 그렇습니다. 마침, MB는 한 번에 됐지.
제쌤 : 계속 박빙이어서 오늘 집에 못 가는 줄 알았어요.
어떤 영역에서도 자기가 꼭 원하는 걸 성취하는 사람, 또 도약할 기회를 잡는 사람은 두 가지의 자세가 있어요. 하나는 질문할 기회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드는 사람, 다른 하나는 공동체에 어떤 중요한 과제가 있을 때 제가 한번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기회 도약할 기회를 잡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박세은 후보는 성공할 자질과 태도를 갖춘 사람이라는 걸 우리한테 보여줬고, 또 기회가 있으니까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만 해도 큰 성취라고 생각을 해요.
그다음에 우리 양혁규 차기 편집국장님은 자발성이 살짝 2% 부족했죠. 그러나 나중에 맡겨주시면 잘해보겠습니다. 이런 얘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이렇게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공약은 편집국장 공약이 아니고 대학원장 공약이야. 뭘 구독하고 책상다리를 고치고 이런 거는 예산을 들여서 해야 돼. 그러나 지금 혁규가 대변해 준 부분은 선생님들이 의논을 해서 가급적이면 반영을 하기 위해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박쌤은 집에 가고 싶은 저희들을 위해 인자한 웃음과 함께 패스해주셨습니다.
무튼 ... !!
기나긴 국장 선거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의신청하실 분들은 수요일까지 저한테 연락주시면 됩니다.ㅎㅎ
P.S 참고로 이날 사진은 포토파커(누굴까용)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