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쌤 : 15일에 환경부 회식이 있었어. 이걸로 세저리이야기를 써줘. 단, 진지하면 안 돼. “조작과 날조, 왜곡, 견강부회를 곁들여 재밌게 써주길 바라.”

Choi-GPT : 네 알겠습니다.

지난 15일에 제천 최고의 이태리 식당 <Chef’s Note>에서 단비뉴스 환경부 회식이 있었습니다. 셰프의 노트에는 뭐가 적혀있을까요? 나폴리피자 챔피언십 수상 비결이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회식 며칠 전, 아주 중요한 투표가 있었죠. 총선!!!은 아니고 메뉴 선정 투표였습니다. 위 사진은 치열한 투표 결과 승리한 메뉴들입니다. 리스트에 올라온 이름들이 너무 복잡해서 저는 그냥 아무거나 찍었습니다. 투표 용지에는 뽀모 어쩌구, 감베로 저쩌구...들이 있었고, 제가 먹은 게 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마치 준연동형비례제와 위성정당을 풍자하는 것 같네요.

환경부는 단비뉴스 내에서 최고의 학구열을 자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환경부원은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이나 전력계통의 구성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책장에도 <전력공학>과 <배전시스템공학>이 꽂혀있습니다. (...)

학구파 환경부는 회식을 하면서도 아이템 회의를 합니다.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테이블에 올려진 발제문. 교수님께서 조금 밖에 안 드시던데 발제 상태를 보고 입맛을 잃으신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저 메뉴들을 앞에 두고 환경부는 치열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자기 발제 차례가 아니면 편하게 먹으라고 하셨으나... 어찌 감히...

는 커녕 다들 와구와구 먹었습니다.

<사진> 기후총선과 폐기물 문제를 토론하는 두 사람. 그 옆에서 파스타를 옮겨담는 한 사람.

환경부는 회식이라고 아이템 회의를 대충대충 하지 않습니다. 냉철한 교수님의 수많은 develop 주문이 있었고, 환경부원들은 산더미 같은 할 일을 얻었습니다. 파스타면 한 올에 할 일 하나...

<사진> 자기 기사를 develop시킬 생각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징어를 도륙내고 있는 모습

모두의 발제가 끝나고 교수님께서 “자 우리 이제 편하게 먹읍시다~^^”라고 하셨을 때는 이미 한 시간이 지나고 난 후였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식당에 90분 간 머물렀습니다.

세저리 유일 공대생이 심층적으로 계산해본 결과, <90분-60분=30분>으로 무려 회식의 2/3를 아이템 토론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휴우. 오랜만에 수학을 하니 힘드네요. 이런 계산을 할 줄 아는 저에게 감사하십시오.

교수님께서는 슬슬 자리를 마무리하고자 인사말로 “혹시 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파스타 더 시켜도 돼~”라고 하셨습니다. 하 모 씨는 즉각 “우와~ 맛있겠다~”라고 응수하며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참된 기자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 추가 메뉴를 고르고 있는 참된 언론인의 모습. 대체 후배 교육을 어떻게 시킨 것이냐며 선배 기수를 나무라는 교수님.

회식 마지막에는 이번 학기 신입부원들의 “제비어천가”와 교수님의 MBTI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MBTI가 I__P인 사람은 어떻게 기자 생활을 해야 할까요. 밥 우드워드는 어떻게 세기의 특종을 할 수 있었을까요. 궁금하다면 환경부에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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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으셨나요? 만약 사실과 다른 정보가 들어있다면 그건 hallucination입니다. 아직 과학기술 수준이 완전치 못해 안타깝습니다.

마무리는...

환경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