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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및 졸업생

한국마음상담심리연구소 대표 이순득 선배님 인터뷰 "나에 대한 긍정"

  •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 2014
  • 2023-04-15

글: 장솔지

사진: 이순득


심리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분명 나를 아는 데 유용한 도구일 것이다. 현재 제천에서 '한국마음상담심리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순득 선배님과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배님은 꼭 필요한 직업 '상담자'의 설명과 더불어 후배들의 삶의 길잡이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선배님은 다양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제천시립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이용한 '마음 나누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하나의 그림에서 기억되는 장면에 대한 회고와 이야기를 나누며 나의 어린 자아와 만나고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 세계에 대해 논의한다. 근래에 한국의 이수지 작가가 그림책 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면서 일반인들의 그림책 관심도가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어두운 밤에 등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진로 선택을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선배님은 본인에게 솔직하고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윤리적으로 타당한 관계라면 상담자로서의 동기가 충분할 것 같아 상담자라는 직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인간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마음을 보듬고 이해하고 누군가의 삶에 동기부여가 되어 함께 성장하는 데 직업 선택의 의의가 있다고 만족해했다.


‘‘청춘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찬란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과 방황이 많은 시기기도 합니다." 


청춘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상담의 대가이신 법륜스님의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엄마 수업>을 권했다 또,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 하나의 사물에 대한 자세한 관찰, 다독을 통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구양수의 3다를 언급하며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라고 일러줬다. 이순득 선배님은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제천이 낳은 산악인 최종열 대장을 인터뷰했는데, 그는 핏속 가득 흐르는 탐험 DNA로 국토 종주, 에베레스트 등반, 사하라 도보 횡단, 실크로드 자전거 횡단, 무동력 보트 전국 해안 일주 등 멋진 도전을 한 장본인이다. 영하 60도의 살인적인 추위, 영상 60도를 넘나드는 마치 입속에 헤어드라이어를 튼 것 같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정을 누구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경탄했다. 지금도 그의 강철 같은 단단함이 전해져 오는 것 같다며 그를 상기했다.


"여행은 내가 옳다는 주관적인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검사지 같은 훌륭한 휴가입니다."


익숙함은 나태함과 지루함이 동반된다. 선배님은 그럴 때 어디론가 떠나면 낯섦과 마주하고 늘어졌던 정신을 다시 잡아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지방만 넘으면 여행은 시작이다. 선배님은 김기태 교수님과 함께한 용두산 등산 일화를 언급했다. 헉헉거리며 올라간 용두산 정상은 소문대로 풍광이 뛰어났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잘 다독이며 산 아래로 내려온 선배님과 동기들은 그날 다시 뭉칠 수 있었다. 선배님은 그 후 이어진 맛있는 안주와 막걸리 한 잔까지가 가장 기억되는 훌륭한 수업이었다며 그때로 돌아간 듯 추억을 회상했다.


"나 자신이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긍정의 마인드부터 시작해 보세요. 곧 인생에 큰 변화가 일어날 거예요!"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두고 연구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 동향은 긍정의 순기능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다. 


"자기만의 자태를 드러내는 나무는 적당한 바람과 햇살이 아닌 혹한 속 강풍과 뜨거운 태양 아래서 견뎌온 나무더군요. 보기 불편한 흉터가 부족함이 아닌 잘 살아낸 훈장처럼 여겨질 때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와 관계의 넉넉함이 생겨납니다."


이순득 선배님은 이순을 앞두고 그동안 있었던 종은 일과 힘겨운 일 모두가 귀중한 경험이라고 전하며 끝으로 후배들에게 긍정심리학의 선구자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길 권했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 '긍정’이라는 단어를 품고 살면 실패 또한 활용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결과에 대한 수용의 범위가 드넓은 사람. 이는 합리화가 아니라 자기 효능감이다. 긍정이 차곡차곡 쌓이면 마침내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긍정의 영향은 다른 이에게도 에너지를 준다. 긍정은 곧 행복을 만든다. '긍정’의 단어를 자주 꺼내보자.

  • 담당부서 : 미디어콘텐츠창작학과
  • 담당자 : 두경일
  • 연락처 : 043-649-1741
  • 최종수정일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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