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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전시소개>타이포잔치 2023, 소리와 타이포그래피, ”따옴표-열고, 따옴표-닫고“
- 시각영상디자인학과
- 조회 : 2012
- 등록일 : 2023-09-20
타이포잔치 2023, 소리와 타이포그래피, ”따옴표-열고, 따옴표-닫고“가 오픈했습니다.
문화역서을2842023.09.19-10.14
감독: 박연주
큐레이터: 신해옥, 여혜진, 전유니
<타이포잔치>는 동아시아의 문자 문화 가치 확산에 목표를 두고, 디자인이 중심이 되어 시작한 비엔날레입니다. 첫 시작은 2001년 예술의전당에서 안상수가 주도해서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 행사는 비엔날레라는 형식을 갖추기위해 필요한 조직, 비용 등 물리적 여건을 마련하지 못해 오랜 시간 지속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게 됩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다행히 부족한 조직과 예산을 정비하고, 그사이 발족한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의 주도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사원’의 도움을 받아, 2011년, 이병주 감독이 ’동아시아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2회 <타이포잔치>를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였습니다. 이때부터 <타이포잔치>는 조직위원회를 갖추고, 비엔날레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매 2년마다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3회부터는 타이포그래피와 ( )이라는 형식으로 문화적 가치와 시의성을 고려한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여 전시,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하고 창의적 형식으로 ‘문화역서울284’에서 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의 특성에 맞게 비엔날레가 없는 격년에는 <타이포잔치 사이사이>라는 이름으로 비엔날레 주제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모으고 확산하는 계기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타이포잔치>는 그 규모 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며 많은 해외 디자이너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얻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약 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맞기도 했습니다.
<타이포잔치>는 감독에게 행사 기획의 전권을 부여합니다. 어떤 주제라도 감독이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면모를 만들어냈습니다. 예를 들어, 3회 최성민 감독은 문학과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로는 창의성과 실험성 측면에서 다양한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다뤘고, 4회 김경선 감독은 도시와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로 우리 일상의 문자 문화와 직결된 환경으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흥미로운 행사를 만들었으며, 5회 안병학 감독은 몸과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로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바깥의 감각 매체인 몸에 문자라는 것을 투영하여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재조명하며 문자성을 탐구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6회 진달래.박우혁 감독은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이라는 주제로 지금의 시각문화 전반을 지배하는 물질문화적 속성을 문자언어를 통해 다뤘고, 7회 이재민 감독은 타이포그라피와 생명이라는 주제로는 삶, 죽음, 기원, 환경 등 디자인과 관련한 보다 근원적인 문제들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오늘 8회 박연주 감독이 소리와 타이포그라피라는 주제로 준비한 흥미로운 전시를 여러분에게 선보입니다.
<타이포잔치>는 문자를 소재로 한 세계 유일의 비엔날레라는 자부심으로 시작했습니다. 문자라는 도구를 다양한 측면에서 창의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실험하고, 표현하는 이 행사는 한글이라는 젊고, 창의적이며, 독자적인 문자를 가진 우리가 주도하여 만드는 행사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자 문화 확산의 중심에 디자인이 있다는 점 또한 그 의미가 큽니다. 실제로 그동안 타이포잔치에 참여하고 직접 방문했던 많은 해외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은 왜 이런 비엔날레를 만들지 못했나라며 부러워하는 것을 수 차례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타이포잔치가 다뤘던 다양한 주제들은 우리 삶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 모습을 바꾸며 문화 확장과 변이에 기여하는 문자의 속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타이포잔치>가 이런 주제들을 통해 끊임없이 지속하여 관찰하고 탐구하고자 했던 것은 아마도 문자언어의 유기적 속성이 우리의 동시대 시각문화를 관통하는 변화를 긴밀하게 대변한다는 확신이었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타이포잔치>가 시작에서 품었던 동아시아 문자 문화와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스스로 변화하며 창발하는 문자적 창의성은 우리가 처음부터 <타이포잔치>를 통해 부단히 좇고자 했던 동아시아적 문자성의 본질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선보이는 ‘8회 타이포잔치: 소리와 타이포그래피‘가 앞으로 지속해서 이어질 <타이포잔치>의 또 하나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제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 되어 우리 문자, 우리 디자인, 우리 시각문화를 더 공고하게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담당부서 : 시각영상디자인학과
- 담당자 : 신희경
- 연락처 : 043-649-1647
- 최종수정일 :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