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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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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철학도에서 세저리를 거치며 '질문하는 기자'로 거듭나다

  • 석쌤
  • 조회 : 302
  • 등록일 :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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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씨가 입학할 때는 원래는 PD 지망생이었다. 아래에 있는 글을 시작하는 스타일만 봐도 딱 알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이 많은 철학도 출신답게, 세상에 관심이 많았고, 방향을 바꿔 기자가 됐다. (사실 입학할 때 PD 지망생이었다가 기자로 전환한 사람들이 제법 된다. 내 입사 동기 중에는 기자로 들어왔다가 드라마 PD로 가서 성공한 사람도 있었다.)


이전 대학원을 수료한 상태에서 편입을 한 터라, 사실상 석사 과정을 두 번 한 셈이다. 물론 석사학위는 이번달에 세저리에서 처음 받는다. 미리 축하.


철학도 출신이면서, 더구나 PD 지망생이면서, 법이나 윤리적 문제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그래서 얘기를 나눌 기회도 많았고, 덕분에 이 소개글도 PD 지도하시는 박쌤이 아닌 내가 쓰고 있다.^^ (박쌤은 지금쯤 이베리아 반도 어딘가를 거닐고 계실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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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리를 잘 하려면 잘 챙겨 먹어야. 생관위 후배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에 앞서 한 장.



이정우 씨는 두 학기 연속 세저리 자치기구에서 제일 쉽지 않은 생활관리위원장, 약칭 생관위원장이었다. 동료들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야 하는 자리였는데, 한숨 푹푹 쉬면서도 자원해서 그 일을 해냈다. 동료, 후배들과 함께 께 힘든 일을 즐겁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기자로서, 앞으로 현장에서 그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거라 믿는다. 아래는 이미 제주항공 참사 취재부터 힘든 현장을 훑고 있는 이정우 씨가 기억하는 세저리 이야기다. 무엇보다 이정우 씨가 '가장 먼저 손 들고 질문하는' 기자가 됐다는 대목이 마음에 든다. 광주일보 이정우 수습기자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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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카페. 실내 (낮)


선배 1 - “정우 씨는 왜 광주일보에 오셨어요?”


광주광역시 동구의 한 카페. 선배가 널찍한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이정우(26, 남)를 건너다본다. 이정우는 눈을 감는다.


NAR) 서울에서 왜 광주에 왔는지, 사람들은 매일 묻는다. 나는 바로 응답하는 대신 잠깐 생각한다. 어느 가을의 강의실.


S#2 강의실. 실내 (오후)

2023년 10월 5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학교 문화관 203호. “새로운 이야기는 변방에 있다: 어른 김장하 제작기” 저널리즘특강이 진행 중이다. 김현지 MBC경남 PD는 지역 언론에서 일하는 언론인은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취재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강의를 들으며 이정우는 생각한다. 


NAR) 서울 출신인 내가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면, 이방인의 시선으로 토박인의 시선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것들을 포착할 수 있지 않을까? 


제작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16.5기 이정우입니다. 작년 12월 26일부터 광주일보 수습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29일과 올해 1월 1일, 두 차례 무안공항에 다녀왔고 봉선시장, 진월동 먹자골목에서 소상공인을, 광주송정역에서 귀성객을 취재했습니다. 여러 기자회견에도 참석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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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언론계 원로이신 박쌤과 지도반 모임에 참석 중인 이정우 기자


저는 세저리 생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수님들을 꼽고 싶습니다. 언론계 원로이신, 진심으로 존경할 만한 선생님들께서는 퇴근 이후의 시간과 휴일까지도 학생들의 기사를 데스킹하고 학생들의 고민을 듣는 등 학생들에게 내어주십니다. 서류 전형에 지원하기에 앞서 선생님들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하면 선생님들께서는 언제나 세심하게 피드백을 보내 주셨습니다. 저는 면접을 앞두고 김민식 특임교수님을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께 모의 면접을 청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최선을 다해서 모의 면접에서 면접관이 되어 질문해 주셨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애정에 자주 목이 메었습니다. 취업해서 세저리를 떠난 이후에도 선생님들께서 그곳, 제천에 계신다는 사실은 늘 저에게 큰 힘을 주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선생님께서 저에게 지금 무안공항에 있냐고, 그러하다면 얼굴 보고 가려고 했다고 연락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여러 차례 한없이 다정한 응원과 격려의 문자를 보내 주시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궁금한 것이 있거나 어려운 일에 맞닥뜨리면, 저는 요즈음에도 세저리 선생님들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감복할 만한 사랑과 열정이, 세저리에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매 학기 일곱 차례 열리는 특강에서 항상 가장 먼저 질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강에서 질문을 자주 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회부에 배속되면 기자회견장에서 취재할 일이 많은데, 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가장 먼저 손을 들었던 경험이 회견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이 대부분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는 일이 잦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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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에 열중하고 있는 이정우 기자



제정임 원장님께서는 항상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하셨습니다. 세저리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질문하고 공부한다면, 훌륭한 선생님들께 많이 배우실 수 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2
naver -   2025-02-02 21:13:04
생각해 보니 정우형은 항상 특강 때 질문을 했네. 기자회견장에서 홀로 손을 들고 있는 이정우 기자의 모습 카메라에 담아 보고 싶다.
naver -   2025-02-03 22:18:12
그가 가진 취재력의 원동력은 절대적인 선량함...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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