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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낯설고 차가운, 선물같은 당신
- 16기 조옥주
- 조회 : 96
- 등록일 : 2025-01-24
못 믿겠지만, 예전엔 낯을 많이 가렸다. 쌀쌀맞은 시민, 고압적 공무원, 흰소리만 하는 국회의원에게 말 걸기 귀찮고 징그럽고 때로 두려웠다. 낯설고 차가운 너에게 왜 나의 에너지를 쏟는가, 맨날 혼잣말했다. 그 이유를 찾은 뒤부터 인터뷰가 수월해졌다. 상대의 거절, 냉대, 무시, 폭언 따위 아무렇지 않게 됐다. 묘법을 깨달아 20여 년을 지내니, 주변 사람들이 내 MBTI를 ‘극초울트라 E’라고 진단했다.